《韩国语教程》是从韩国延世大学引进的韩国语原版教材,是在韩国语学堂执教多年的老教授指导下集体编写出来的,是一套韩国语教学方面权威性很强又颇富实用性的教科书。
제40과 생활과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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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폭설로 삽시간에 눈이 쌓여, 달리던 자동차들이 길을 잃고 제자리에 꼼짝도 못하고 서 버렸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폭우로 변해 이 시간 현재 강우량이 180mm를 넘었다. 이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귀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위의 기사는 겨울철이나 여름철이면 한두 번씩 읽게 되는 신문의 내용이다. 아무리 일기예보를 듣고 대비를 한다고 해도 갑작스런 일기 변화에는 어쩔 수가 없다. 오래 전 우리는 어떤 일을 비유해서 말할 때 ‘일기예보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일기예보가 그만큼 정확성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구름 사진 등 수신자료를 근거로하여 분석하는 일기예보이므로 비교적 정확하다. 하루 앞의 날씨만이 아니라 1주일의 날씨도 예보할 만큼 장기예보도 가능하게 되었다.
옛날에 우리 나라 겨울 날씨는 삼한사온이라고 하여 삼일은 몹시 춥고 사일은 날씨가 좀 풀려 따뜻하였다. 여름 더위에는 삼복이라는 고비가 있어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더위를 예측하곤 했다.
오늘날에는 개개인의 생활 영역이 넓어졌으며 또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만 해도 직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살던 주거 생활에서 이제는 주거지와 사회생활 근거지가 구별되어 있어서 집과 직장의 거리가 멀어졌다. 혹시 급한 일이 있어도 쉽게 집에 다녀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하루 생활의 준비는 아침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날씨 변화에 대한 준비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특히 일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생활, 즉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는 사람들, 수산업이나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기예보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처럼 소풍을 갔다가 비를 맞고 돌아오는 일도 요즘은 별로 없다. 기상청에다 미리 날씨를 알아 보고 날짜를 정할 정도로 일기예보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일기예보를 방송해 주는 아나운서가 쓰는 말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쉽게 알아 들을 수가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2
오선생: 웬 바람이 이렇게 불지요? 아직 꽃샘바람 불 때는 안 됐을텐데…
박선생: 이맘때가 되면 중국대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산동반도를 지나면서 한 차례씩 불어 오곤 하지 않습니까?
오선생: 내일 야유회 가기로 했었는데 알아 봐야겠는데요. 이렇게 바람 불고 추워서야 어디 가겠어요?
박선생: 기온은 별로 낮지 않은데 바람이 부니까 체감온도가 훨씬 낮게 느껴지지요.
오선생: 기상예보 문의전화는 국번 없이 131번이지요?
박선생: 네, 맞아요. 그런데 가긴 틀린 것 같아요. 아침에 들으니까 파도의 높이가 2미터나 되니 운향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하던데요.
3
전 선생: 아주 무덥고 온몸이 끈끈한 걸 보니까 또 비가 오려나 봐요. 벌써 장마가 시작됐나요?
송 선생: 일기예보로는 우리 나라도 고온다습한 저기압권에 들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던데요. 지금 현재 습도가 70%라니까 왜 무덥지 않겠어요?
전 선생: 6월 장마가 들면 대개 한 달 반쯤 걸린다는데 지루해서 어떻게 하지요?
송 선생: 그래도 우리 나라는 6월 장마라야 풍년이 든답니다. 초복, 중복 더위도 쉽게 지나가 버리니 좋지요, 뭐. 홍수나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전 선생: 작년에는 한강이 위험수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얼마나 마음들을 졸였다고요. 산사태로 인명 피해도 있었고요.
송 선생: 그래도 우리 나라는 물난리는 가끔 나도 지진이나 태풍이 심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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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 아침부터 찌는 걸 보니까 오늘도 비가 오긴 다 틀린 것 같아요. 벌써 한 달째 비 한 방울 오지 않으니 큰일인데요.
이 선생: 일기예보로는 아직도 우리 나라가 고기압권 내에 들어 있어서 메마르고 무더운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던데요.
김 선생: 오늘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을 것이고 게다가 불쾌지수가 80도에 달할 것이라니까 모두 각별히 조심해야지요.
이 선생: 이런 때는 사람들이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짜증도 잘내고, 또 사고도 많이 내게 되나 봐요.
김 선생: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만이 아니고 세계적인 이상기온이래요.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는 특별히 건강에 조심해야 해요.
이 선생: 이렇게 불볕더위가 며칠만 더 계속되다가는 곡식이건 야채건 다 타 버리겠어요. 기우제라도 지내야지요.
5
조 선생: 오늘 낮 기온은 영상 7도까지 올라가 완연한 봄날씨였어요.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큰 추위는 없겠지요?
민 선생: 일기예보로는 내일 낮까지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으나 오후부터는 차차 기온이 내려가 모레 아침부터는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던데요.
조 선생: 초봄 날씨는 하도 변덕스러워서 안심할 수 없어요. 게다가 음력 정월까지는 추위가 안 물러가니까요.
민 선생: 영동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나,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은 아침 최저가 영하 1-2도 정도래요.
조 선생: 제주도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들리던데, 이제 추우면 얼마나 더 춥겠어요? 그래도 금년엔 별로 춥지 않고 지나간 셈이에요. 한강이 얼지 않았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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