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雪路13 — 李清俊”,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눈길13 — 이청준
雪路13 — 李清俊
“저 사람은 벌써 잊어 가고 있거든요. 저 사람한테선 진짜 얘기를 들을 수도 없고요. 사람이 독해서 저 사람은 그런 일 일부러 잊어요. 그래 이번엔 어머님한테서 진짜 이야길 듣고 싶은 거예요. 저 사람 얘기 말고 어머님의 그날 밤 진짜 심경을 말씀이에요.”
“他都快忘掉了。从他那也听不到事实啊。他这人心狠,他是故意要忘掉这些事。所以我这次想从您这儿了解事实啊。不是他跟我说的,而是那天晚上妈妈您的心情。”
“심정이나마나 저하고 별다른 대목이 있었을라더냐. 사세 부득해서 팔았다곤 하지마 아직은 그래도 내 발길이 끊이지 않은 집인데, 그 집을 놔 두고 그 아그가 그래 발길을 주춤주춤 어정대고 서 있더구나.......”
“心情跟他没什么两样儿。虽然不得已卖了房子,可那时候我还能经常出出进进的,搁着房子不进去,这孩子还在门口磨磨蹭蹭的……”
아내의 성화를 견디다 못해 노인은 결국, 마지못한 어조로 그날 밤 일을 돌이키고 있었다. 어조에는 아직도 그날 밤의 심사가 조금도 실려 있지 않은 채였다.
经不住妻子的缠磨,老人这才用无可奈何的语调回忆起那天晚上的事。不过老人的语调里,仍然丝毫没有流露出那天晚上的情绪。
“그래 저를 나무래서 냉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더니라. 그리고 더운 밥 지어 먹여서 그 집에서 하룻밤을 재워 가지고 동도 트기 전에 길을 되돌려 떠나 보냈더니라.”
“我就那么训他一句,马上领他进屋了。给他做了顿热乎的晚饭,让他在那儿睡了一宿,天还没亮就打发他上路了……”
“그래 그때 어머님 마음이 어떠셨어요?”
“当时妈妈的心情怎么样啊?”
“마음이 어떻기는야. 팔린 집이나마 거기서 하룻밤 저 아그를 재워 보내고 싶어 싫은 곪고 드나들며 마당도 쓸고 걸레질도 훔치며 기다려 온 에미였는디, 더운 밥 해 먹이고 하룻밤을 재우고 나니 그만만 해도 한 소원은 우선 풀린 것 같더구나.”
“心情还能咋样啊。房子当然已经卖掉了,我就是想让这孩子在那儿住一宿再走,虽然不愿意看见那个胡同,可还得来打扫院子,扫灰擦炕的。给他吃顿热饭,让他睡一宿再走,我才像了了一个心愿呐。”
“그래 어머님은 흡족한 기분으로 아들을 떠나 보내셨다는 그런 말씀이시겠군요. 하지만 정말로 그게 그렇게 될 수가 있었을까요? 어머님은 정말로 그러게 흡족한 마음으로 아들을 떠나 보내실 수 있으셨을까 말씀이에요. 아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더라도 어머님 자신은 그때 변변한 거처 하나 마련해 두시질 못하셨을 처지에 말씀이에요.”
“就是说您用满足的心情送走了儿子。可是真能那样吗?妈妈会真的很满足地送走儿子吗?儿子是重新返回学校,可您当时的处境连个象样儿的住处都没有啊。”
“나더러 또 무슨 이야길 더 하라는 것이냐.”
“让我还说什么呀。”
“그때 아들을 떠나 보내실 때 어머님 심경을 듣고 싶어요. 객지 공부 가는 어린 아들을 그런 식으로 떠나 보내시면서 어머님 자신도 거처가 없이 떠도셔야 했던 그때 처지에서 어머님이 겪으신 심경을 말씀예요.” “想听当时您送走儿子的心情。用那种方式送走在外地读书的儿子,妈妈您自己还没有住处四处流浪呢,想听听在当时的处境里,妈妈经历的心情。”
“그만두거라. 다 쓸데없는 노릇이니라. 이야기를 한들 그때 마음이야 네가 어찌 다 알아들을 수가 있겄냐.” 노인은 다시 이야기를 사양했다.
“算了吧,都没用了。就算给你说了,你怎么能理解当时的心情啊。”
그러나 그 체념 기가 완연한 노인의 어조에는 아직도 혼자 당신의 맘속으로만 지녀 온 어떤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 같았다.
老人又一次回绝了。然而从她那心灰意冷的语调里,似乎至今还保留着隐藏在她一个人心底里的故事。
나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그런 나의 기미를 눈치채고 있었다 하더라도 노인만은 아직 그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노인의 말을 그쯤에서 그만 중단시켜야 했다. 아내가 어떻게 나온다 하더라도 내게까지 그것을 알게 하고 싶지는 않을 노인이었다.
我不能再继续等下去了。虽然妻子察觉到我在外面偷听,但是老人还不知道。应该在这里打断老人的话。不管妻子怎么想,老人肯定不想让我听到。不能让老人的故事在我面前继续下去了。
내 앞에선 더 이상 노인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가 없었다. 나는 이윽고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 그 노인의 눈길이 닿고 있는 장지문 앞으로 모습을 불쑥 드러내고 나섰다.
我干咳一声,突然出现在老人投来目光的横推门前。
위험한 고비는 그럭저럭 모두 지나가고 있었다.
紧要关头就这样过去了。
词 汇 学 习
고비:关头。节骨眼儿。
대한 때가 겨울 추위의 고비입니다.
大寒时是冬天最冷的时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