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日落西山05 — 李文求”,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일락서산05 — 이문구日落西山05 — 李文求
그럴 적이면 할아버지도 지팡이를 앞세워 칠성 바위로 나왔고, 질경이와 광대나물이 흔하던 바위 앞 보리밭에서 나보다 몇 갑절씩들 나물을 잘 뜯던 망아지만한 옹점이도, 부살같이 손칼을 놀려대며 나물 바구니를 채워 가곤 했었다.爷爷这时也会拄着拐杖走到七星岩那边。小马崽子般大的瓮点儿挖野菜比我强好几倍。她站在长满车前子和宝盖菜的岩石前那片麦地边上,用小刀飞快地往菜篮子里摘野菜。
옹점이는 마음씨가 너그럽고 착한 아이였다. 그녀는 3천 석의 지주이며 한말에 중추원의 의관을 지내다가 인접 동네 달밭으로 낙향하여 살았던 외가의 행랑아범 딸로, 어머니의 신행(新行, 결혼하여 신랑이 신부 집에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일)에 교전비(轎前婢, 주로 귀족이나 부유층의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여자 종)로 왔던 아이가 얼마 안 있어서 황아 장수(집집을 찾아다니며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일용품을 파는 사람)에게 묻어 가자 이를테면 그 보충역으로 오게 된 아이였는데, 술장수의 데림추(주견이 없이 남에게 딸리어 다니는 사람)로 붙어 다녔던 이매(二梅)라는 화류계 퇴물(退物, 어떤 직업에서 물러난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 행랑아범과 좋아 지내다가 일이 급해 어느 옹기점의 독 틈에서 낳았다 하여 옹점이라는 것이었다. 옹점이가 우리 집으로 들어온 것은 그녀 나이 일곱 살 때였다고 했다. 어머니가 친정에 갔다가, 외가 부엌에서 아기 동자아치(밥짓는 일을 하는 여자 하인)로 자라던 것을 안저지(어린아이를 보살피는 여자 하인) 겸 허드레 심부름용으로 데려와서 길렀다는 거였다.瓮点儿是一个善解人意而且善良的孩子。我外婆家曾是三千石的地主,外公在韩末中枢院担任过小小的议官,后来还乡到附近的月田村生活。瓮点儿是我外婆家女仆的女儿。我妈妈嫁过来时带过来一个轿前婢,不久受一个卖货郎的诱拐半夜逃跑了,所以又领进来一个丫环替她。这个小丫环后来跟整天围着酒贩子转的跟屁虫儿――一个叫二梅的无业游民对上眼,而且怀孕了。有一天她跑到瓮器店的瓮器间隙生下这个女儿,所以取名叫瓮点儿。瓮点儿到我家的时候,是她七岁那年。妈妈回娘家时,看到在外婆家厨房做饭打杂的小女仆,就把她领到我家,让她照看小孩兼打杂。
마음씨갈은 비단결같이 고운 데다 손속이 좋고 눈썰미가 뛰어나며, 인정과 동정심이 많은 점에서 어머니는 노상 쓸 만한 아이라고 추켜 주었다. 때문에 그녀는 동네에 떠 들어온 모든 비렁뱅이와 동냥중, 그리고 나병 환자들한테 인기가 있었고, 우리집에 와서 살던 머슴들은 그녀의 마음씨에 녹아 자진하여 부엌일까지 옙들이( 해주며 도우려고 했던 것이다.妈妈总是夸她的心像丝绸一样美丽,而且心灵手巧,很会察言观色,富有人情味和同情心。瓮点儿在村里的流浪汉、化缘的和尚和生病的患者中口碑很好。在我们家打工的雇工,被她善良的心地所感动,经常自告奋勇帮她干厨房里的活儿。
어머니가 그녀 일을 흉내 내어 나를 자주 웃겼던 것도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맨 처음 그녀를 다잡아 가면서 안팎 범절과 행실을 가르치고 다스린 이도 할아버지였다. 본디 사람 보는 눈이 달랐던 할아버지는 그녀를 보자 대뜸 싹이 있겠다고 판단하여 나이부터 물었었다.妈妈以前常常模仿瓮点儿来逗我开心,至今还记忆犹新。刚开始的时候,调教她礼节和行为规范的,当然是爷爷。本来爷爷看人的眼光就与众不同,一见到她,就认定将来能用得着,就问她的年龄。
“그래 너는 몇 살이나 되었다더냐?”“那你今天多大了?”
그러자 그녀는 아무 어렴성 없이 아는 대로 대꾸했다.她面无惧色,很爽快地回答:
“지 에미가 그러는디 제년이 작년까장은 제우 여섯 살이었대유. 그런디 시방은 잘 몰르겄슈.”“我妈说我去年只有六岁,可是不太清楚现在。”
“늬가 늬 나이를 모른다 하느냐?”“你不知道自己的岁数啊。”
“예. 워떤 이는 하나 늘어서 일곱 살이라구 허던디 또 누구는 하나 먹었응께 다섯 살이라구 허거던유.”“是,有人说,长了一岁就七岁了,也有人说,长了一岁已经有五岁了。”
“페엥-. 그래 늬 에민가 작것(잡것, 잡스러운 사람)인가는 요새두 더러 보이더냐?”“呸咿――,最近见过你妈那个贱货吗?”
“접때 달밭 대감댁(외가)에 왔는디 봉께, 유똥 치마를 입구, 머리는 힛사시까미(머리털을 가지런히 하여 동여매거나 묶음)를 허구, 근사헌 우데마끼(손목 시계)두 차구…… 여간 하이카라가 아니던디유.”“上次,在月田老爷家见到过一次,穿了一件绸缎裙子,头发勒在后面,戴了一件挺不错的手表……反正很了不得了。”
“그래 그것은 시방두 장(늘) 술고래라더냐?”“是嘛,那东西现在还那样滥喝吗?”
“그리기 접때두 취해서 즤 애비허구 다투다가 고쟁이 바람으루 쬧겨났었슈.”“所以嘛,上次也喝醉了,连外衣都没穿就给撵出家门了。”
“페엥- 숭헌…….”“呸咿!岂有此理……”
할아버지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철부지하고 이러니 저러니 하기 싱거워서가 아니었다. 굴지의 지주였던 탓에 온갖 잡기와 유흥에만 몰두했던 나의 외숙한테 ‘대감’이라는 칭호를 썼기 때문이었다.爷爷没再问什么。这不是他不愿跟不懂事的小孩子说这说那,而是因为她称呼我那位曾经是这地方屈指可数的大地主,所以整天胡玩还寻花问柳的舅舅为老爷。
词 汇 学 习
철부지:不懂事。
철부지 어린것들.不懂事的孩子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