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에서도 안전하게 관측하고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배.
[잠수 조사선의 의미] 바다는 밑으로 10m만 내려가도 수압이 1기압씩 높아지며, 100m만 내려가면 빛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이 바닷속은 엄청난 수압과 어둠 때문에 사람이 활동할 수 없는 매우 가혹한 환경이다. 이러한 깊은 바다 밑에서도 안전하게 관측하고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이 잠수정 또는 잠수 조사선이다.
[잠수 조사선의 종류] 잠수정은 잠수할 수 있는 깊이에 따라 천해용 또는 심해용 잠수정이 있고, 혼자 잠행할 수 있는 독립 잠항형과 모선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는 모선 수반형이 있다. 잠수정은 특수 환경(수압)에 견딜 수 있는 강한 선체와, 물속에서 항해와 관측, 통신, 채집, 수리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특수한 장비들을 구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잠수정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데는 최신의 기술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잠수 조사선의 특징] 잠수정은 특수 강철을 사용하여 높은 압력에 견디도록 만든 특수 배로서, 모양이 원통형 또는 구형으로 되어 있다. 또한 자체 추진력(프로펠러)과 로봇 팔, 비디오 및 사진 촬영 장치, 해양 관측 장비 등 각종 통신 장비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일반 조사선에서의 해양 관측은 배 위에서 기기를 사용하여 관측하는 간접적인 조사이지만, 잠수정을 이용하면 과학자가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자료를 채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잠수 조사선의 종류] 천해용 잠수정은 수심 1,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산업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잠수정 해양 250호도 이에 속한다. 심해용 잠수정에는 1,000~5,000m 의 잠수 능력을 가진 미국의 디프 퀘스트와 앨빈, 일본의 신카이 2000 등과, 5,000m 이상을 잠수는 프랑스의 노틸, 미국의 디프 스타 등이 운항되고 있다. 잠수정의 개발에 따라 깊은 바다 밑의 환경과 구조가 밝혀지고 있으며, 해저 석유 개발의 구조물 설치, 기타 수산업과 토목 분야에서 구조물의 검사와 유지, 보수 등에도 잠수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알아보기-잠수 조사선과 보통 조사선의 비교] 보통의 조사선은 바다 위에서 조사 기기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바다를 관측하는 데 반해 잠수 조사선은 과학자가 직접 타고 내려가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잠수 조사선은 깊은 바닷속에서도 수압에 관계없이 선실 안이 항상 1기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선체는 두꺼운 장철로 만든 내압선체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