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에 얽힌 일화]1543년 코페르니쿠스는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 》라는 책을 썼다. 그러나 당시 천동설을 믿고 있던 교회의 강한 반발 때문에 책을 출판할 일이 걱정되었다. 그는 궁리한 끝에 뒤른베르크에 살고 있던 친구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 때 로마에는 종교 재판소를 세운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친구는 코페르니쿠스가 쓴 책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여, 책 내용 중에서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을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적당히 고쳤다. 그리고 책의 머리말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태양 중심설)을 말한 것은 자신의 천체 관측에 맞추어 설명한 것일 뿐이라는 식으로 고쳐 출판하였다. 코페르니쿠스가 힘들게 쓴 책은 이렇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고쳐져 세상에 나왔다. 책은 코페르니쿠스에게도 몇 권 보내졌으나, 병에 걸려 있던 그는 책의 겉장만 보고 내용은 읽어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지동설의 파장]그가 죽은 뒤 약 50년 동안 교회에서도 그의 새로운 주장에 대한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1548~1600년)가 그 후 코페르니쿠스의 참뜻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교회에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지동설(태양 중심설)이 하느님의 뜻과 섭리를 부정하는 것이라 하여 이 사실을 말한 브루노를 잡아 화형에 처하였다.
코페르니쿠스가 쓴 책으로, 지동설의 이론을 확실한 증거와 함께 설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