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의 온도와 압력을 날개가 달린 바퀴에 보내 이를 돌림으로써 동력을 얻는 장치.
[증기 터빈의 의미]
증기 기관은 보일러에서 보내온 증기로 피스톤을 움직여서 동력을 얻는 데 비하여, 증기 터빈은 증기를 날개가 달린 바퀴에 보내서 이를 돌림으로써 동력을 얻는 것이다. 증기 터빈의 구조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노즐과 날개 바퀴(임펠러)이다.
[터빈의 종류]
증기 터빈에서는 노즐에서 분출되는 증기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터빈의 날개 바퀴나 축은 고속 회전에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또 모양도 증기의 힘을 손실 없이 회전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구조를 가진 터빈을 충동 터빈이라고 한다. 한편 충동 터빈과는 구조가 약간 다른 반동 터빈이 있다. 이것은 증기의 부딪치는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증기가 날개 사이를 지날 때 생기는 힘으로 날개 바퀴를 돌리는 것이다. 이때 증기는 압력이 줄어들면서 빨리 나가게 되므로 그 반동으로 날개가 돌아간다.
[증기 터빈의 장점]
와트가 개량한 증기 기관에서는 석탄을 태워 나온 에너지 가운데 실제로 일에 사용된 양은 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증기 터빈은 훨씬 능률이 좋아서 평균 20% 이상이 된다. 오늘날 철도가 나날이 전철화되어 가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똑같은 양의 석탄을 태워도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일으켜 그것으로 전기 기관차를 움직이면, 일에너지로 바뀌는 에너지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노즐]
압력이 높고 속도가 느린 액체나 기체를 세게 뿜어 내거나 가늘게 뽑아내기 위한 장치이다. 통 모양인데 끝의 작은 구멍에서 뿜어 나오게 만들어졌다. 터빈이나 가솔린 기관, 디젤 기관 등의 연료를 뿜거나 농약을 안개와 같이 만들어 공기 속으로 내뿜을 때, 화학 섬유를 뽑아낼 때, 또는 가정에서 쓰는 분무기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