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대부분 시속 80km 이상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람들은 도로가 넓고 길게 뻗은 직선인 경우가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심리학자나 정신 의학자들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시속 80km 이상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람들은 도로가 넓고 길게 뻗은 직선인 경우가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심리학자나 정신 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없이 곧게 뻗은 도로는 운전하는 사람에게 지루함과 피로감을 쉽게 준다고 한다.
[커브 설계] 적당한 지점에 일부러 커브(곡선)를 만들어 커브를 돌 때에는 차량이 바깥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커브의 바깥쪽을 커브의 각도에 따라 적당히 높게 만든다. 차량이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에 커브의 길이가 짧으면 도로 바깥으로 튕겨나갈 우려가 있어서 차량 속도에 알맞게 완만한 형태로 설계된다. 예를 들면 경부 고속도로는 커브의 지름이 평지에서 600m 이상, 구릉지에서 400m 이상, 산지에서는 300m 이상 될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도로의 경사도 평지에서는 4%, 구릉지에서는 5%, 산지에서는 7%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로 표면 설계] 도로 표면에는 특수한 코팅(입힘) 처리를 한다. 속력이 빠른 차량은 작은 마찰에도 쉽게 미끄러지므로 도로 표면에 탄력이 좋고 접착력이 있는 특수 물질을 바르는 것이다. 그리고 도로 표면이 너무 매끄러워서 마치 유리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운전하는 사람이 운전에 태만하거나 부주의하게 된다. 그러한 데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위에 일정한 간격마다 아주 낮은 가로 홈을 파 둔다. 그러면 운전자는 달리는 동안 일정한 시간마다 작은 충격을 받게 되므로 긴장되어 안전한 운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는 상하와 좌우로 통할 수 있는 인터체인지 형태를 취한다.
[중앙 분리대의 설계] 차량이 달릴 때 실수하여 반대편 도로로 넘어가지 않도록 중앙 분리대를 설치한다. 미국에서는 차량이 중앙 분리대에 충돌하였을 경우 충격을 방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분리대 양쪽 면에 스펀지와 같은 것을 붙여 놓기도 한다.
[안내판] 속도를 줄일 곳에는 제한 속도를 표시하는 안내판을 붙이고, 다리나 터널 등 지나갈 목표물의 종류와 거리를 표시한 표지를 세워 놓아야 한다. 목적지까지의 거리 표지는 물론이고 안개가 자주 끼는 곳에는 경적 표지, 낙석이 많은 곳에는 주의 표지, 눈이 많이 내 리는 곳에는 눈사태에 대한 경고 표지도 있어야 한다. 그 밖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는 미끄러짐에 대한 경고판 등 필요한 도로의 표지는 많다. 특히 밤에 운행되는 차량을 위하여도로의 양쪽 끝에는 가드레일(보호 철책)이 세워져 있다. 이러한 도로 안내 시설은 모두 야광 도료를 써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