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세계 지도 제작]1402년에 조선은 비교적 정밀한 세계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 그것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이름의 세계 지도로, 김사형·이회·이무 등…
[조선 시대의 세계 지도 제작]1402년에 조선은 비교적 정밀한 세계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 그것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이름의 세계 지도로, 김사형·이회·이무 등이 함께 제작한 것이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특징]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그 당시에 제작된 것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세계 지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도에는 100여 개의 유럽 지명과 약 35개의 아프리카 지명이 표시되어 있다. 또한 사하라 사막과 고비 사막도 표시되어 있다. 알렉산드리아는 등대가 있는 항구로 표시되어 있으며, 지중해도 잘 그려져 있다. 이 세계 지도는 아라비아 지도학의 영향을 받아 바다를 초록색으로 칠하고, 파도를 검은 줄무늬로 그리는 등 나름대로 특색을 가지고 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조선 시대의 학자들에 의하여 제작된, 거의 유일한 세계 지도로서 조선 초기의 세계 지리학에 대한 지식을 결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17세기에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가장 훌륭한, 그리고 사실상 유일한 세계 지도였다. 그러나 이 지도의 큰 결점은 중국적 세계관에 의하여 중국과 우리나라를 너무 크게 그려 넣음으로써, 아시아 대륙은 물론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과의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