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활자 인쇄술의 전파] 고려 시대에 시작된 금속 활자 인쇄술은 몽골 사람과 이슬람인들에 의해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에서 전해진 인쇄술을 바탕으…
[금속 활자 인쇄술의 전파] 고려 시대에 시작된 금속 활자 인쇄술은 몽골 사람과 이슬람인들에 의해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에서 전해진 인쇄술을 바탕으로 하여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여 발전시킨 사람은 독일의 구텐베르크(1398(추정)~1468년)이다.
[활판 인쇄술의 발명]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발명하기 이전의 인쇄술은 주로 목판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 고려에서는 이미 구리 활자에 의한 인쇄술이 발명되어 있었으나 그것은 판을 평평한 받침대 위에 나란히 놓고 인쇄하는 방법이어서 시간과 손이 많이 필요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텐베르크가 생각해낸 방법은 하나하나의 활자를 맞추어 실로 묶은 후 판을 만들어 움직이지 않게 하는 활판이었다.
[활자 주조의 개량] 구텐베르크는 본래 금 세공사였지만, 활자 주조에도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것은 납을 주원료로 하여 합금을 만들어 활자 주조에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구텐베르크는 나무나 금속을 깎아 만든 활자 대신에 펀치를 박아 넣어 놋으로 틀을 만든 다음, 거기에 합금을 녹여 부어 새로운 활자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인쇄기는 포도즙을 짜는 데 쓰던 압착기를 개량하여 만들었다. 이 기계는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기능이 뛰어나 그 후 350여 년 동안이나 사용되었다. 인쇄 잉크로는 유성 잉크를 썼다. 처음에는 잉크가 더디게 말라 불편하였으나, 후에 독일이나 네덜란드의 화가들에 의해 빨리 마르는 기름이 발명되어서 인쇄 잉크에도 응용하게 되었다.
[인쇄 활자의 개발] 최초의 인쇄는 틀을 이용한 것이었는데, 틀은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닳기 쉬워서 어떤 경우든지 한 가지로밖에 사용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1450년대에 구텐베르크가 쇠로 틀을 만들어 내었다. 그는 도장에 글자를 조각하고 그 도장을 부드러운 구리 막대에 눌러 같은 글자를 만들었다. 즉, 주형을 두 조각으로 분리시켜 그것을 붙였던 것이다. 원하는 글자를 주조기에 밀어 넣고 커다란 용수철로 맞물린 다음 그것을 뒤집어 놓고 녹인 납합금을 조심스럽게 주조기에 채우고 몇 초 동안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가 주조기를 열어 보면 인쇄를 할 수 있는 활자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