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불모시대

[로마 시대의 개막] 오랫동안 유럽에서 세력을 떨치던 그리스가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로마 제국에 망하고 로마인이 지배자의 자리에 올랐다. 로마 사람들은 싸움과 정…
[로마 시대의 개막] 오랫동안 유럽에서 세력을 떨치던 그리스가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로마 제국에 망하고 로마인이 지배자의 자리에 올랐다. 로마 사람들은 싸움과 정치를 잘하여 세계를 수백 년 동안 지배하였다.
[과학을 후퇴시킨 로마]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를 지배했지만 학문에서는 그러지 못하였다. 특히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에서는 그리스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연구 성과를 다시 공부할 뿐이었다. 로마 사람들은 도형의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이나, 천체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천문학 등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리스 사람들이 발전시킨 몇 가지 기술을 응용하여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배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로마에 남아 있는 원형 극장이나, 수천 명이 함께 목욕할 수 있는 거대한 공중 목욕탕, 궁전과 같은 건축물, 그리고 전국을 잇는 도로 및 로마에 물을 대 주는 상수도 시설 등 토목 공사를 일으키는 데에만 힘썼다. 이렇게 당장 필요한 것을 만드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과학 기초 연구는 게을리하였다. 그래서 로마 시대에는 새로운 과학 사상의 발전이 거의 없었다.
[로마의 원형 극장 콜로세움] 로마인들은 예술 작품에는 그다지 볼 만한 것을 남겨 놓지 않았으나, 로마 시의 원형 극장, 공공 목욕탕, 개선문, 교량, 군사용 포장도로 등 웅대한 건축과 토목 공사 등에서는 그들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 주고 있다. 80년경에 완성된 콜로세움은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경기장이다. 로마 제정 초기의 크리스트교 박해 시대에는 많은 신도가 이곳에서 맹수에 의해 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