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정거장의 필요성]
우주 공간으로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며, 또한 필요한 모든 장비를 싣고 갈 만큼 큰 우주선을 발사하려면 매번 에너지의 소모가 너무 크다. 그래서 지구의 대기권 밖에 영구히 돌 수 있는 인공 위성을 띄워 놓고 기지로 활용할 방법이 필요하였다.
[우주 정거장의 의미]
무거운 장비도 여러 조각으로 분해하여 가볍게 만들어서 쉽게 이 기지까지 운반해 놓고 여기서 다시 조립한다면 비용도 절감하고 일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여행을 할 우주인들도 이 기지까지 먼저 가서 그곳에서 더 가려고 하는 목적지를 안전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뜻에서 이 기지를 우주 정류장 또는 우주 스테이션이라고 한다.
[우주 정거장의 건설]
우주 정거장의 건설은 미국과 소련이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쟁적으로 추진하였다. 1971년 4월 19일에 쏘아올린 소련의 19톤짜리 살류트 1호의 성공에 이어, 미국은 1973년 5월 14일에 스카이 랩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스카이 랩은 무게가 82톤이고 길이가 25m, 우주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작업실의 폭은 6.7m나 되는 거대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 우주 정거장을 3번이나 이용하였는데, 3사람의 우주인을 보내서 일한 다음, 다음 팀과 교대하도록 하였다. 첫 번째 팀은 28일 동안 스카이 랩에서 일을 한 후 돌아왔고, 두 번째 팀은 59일 동안, 세 번째 팀은 84일 동안 우주 정거장에서 일할 수 있었다.
[우주 정거장의 활용 조건]
우주 정거장이 잘 활용되려면 지상의 발사 기지와 우주 정거장 사이를 왕복하는 데 필요한 우주 왕복선의 개발이 필요하였다. 이것은 한 번 왕복하고 나면 쓸 수 없게 되는 과거의 우주선과는 달리, 계속해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것이어야 경제적이다. 이 우주 왕복선은 우주 정거장에 가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수송할 뿐만 아니라, 달이나 더 먼 행성으로 갈 우주인이나 우주선을 운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미국의 우주 왕복선(스페이스 셔틀)이다.
우주 왕복선은 날개가 달린 일반 비행기와 같은 모양을 한 오비터(궤도선)와 고체 연료로 추진시킬 부스터(추진 로켓)로 구성되었다. 일단 우주 정거장에 도달하면 부스터는 떼어 버린다. 지구로 돌아올 때는 오비터가 역추진 로켓을 사용하여 감속하고, 대류권에 진입하면 낙하산으로 낙하 속도를 줄여서 지상에 안전하게 착륙하게 된다.
[미래의 우주 정거장]
미래의 우주 정거장은 단순히 정거장으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산 공장, 식물 재배 농장, 지상에서 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실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공기가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전자 공업용으로 필요한 순도가 높은 합금을 만들 수도 있다. 태양 빛을 모아서 발전하고 그 전기를 초단파로 지상에 보내는 무공해 발전소 역할도 할 것이다. 또 중력이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독특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약품도 개발하게 될 것이다. 힘든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우주 여행의 중계 기지로 고안된 대형의 인공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