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우리 사회를 담은 뉴스인가, 아니면 극적인 이야기와 반전으로 꾸며진 영화인가. 뉴스에 나온 일이 스크린에 옮겨지고, 영화에서 봤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21세기 대한민국. 시대상을 반영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어서 더 많은 관심이 쏠렸던 작품들을 있다.
看了这些天的新闻有所感悟。我所看到的究竟是我们所在的社会上发生过的事情,还是极端的故事和大反转的电影呢?21世纪的韩国里,出现在新闻里的事件被搬上大银幕,而在电影里看到的事件在现实中发生。下面我们来看一些因反映时代缩影,直指不合理现实而被多方关注的作品。
# ‘도가니’(2011)
# 《熔炉》(2011)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군 복무 시절 소설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공유가 직접 영화화를 제안하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실제 광주의 한 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상습 성폭행, 성추행 사건을 다뤄 사회적인 공분과 파장이 대단했다.
以孔志英作家的同名小说为背景拍摄的作品,孔侑在服役期间读到该小说后备受冲击,因此提议将该小说电影化后启动了这个项目。讲述了实际在光州某听觉残疾人学校里发生过的多起性暴力和猥亵事件,引发了社会性公愤和舆论。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누적관객수 466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영화를 계기로 아동과 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虽然是青少年不宜观看的电影,但观影人数累积突破466万人次,以该电影为契机,韩国国会通过了强化对儿童和残疾人进行性暴力犯罪处罚的《性暴力犯罪的处罚等相关特例法改正案》。
# ‘밀회’(2014)
# 《密会》(2014)
2년 전 JTBC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40대 유부녀와 20대 남자의 불륜을 다룬 것만으로도 얘기가 많았는데, 재벌가의 추악한 얼굴과 명문대 음대 입시 비리까지 상세히 보여줬다.
两年前在JTBC电视台播出的电视剧,40代已婚女和20代男子的不伦之恋引发巨大争论,给观众们揭示了财阀家族丑恶的面孔和名校音乐大学入学考试的舞弊现象。
무엇보다 최근 논란이 커진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밀회’ 속 정유라(진보라 분)의 음대 입시 비리 내용이 연결돼 인터넷상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밀회’를 집필한 정성주 작가가 이화여대 출신으로 확인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最近引发舆论的崔顺实女儿郑友拉,她的梨花女大特惠生的身份遭到质疑,和《密会》里郑宥罗(陈宝拉 饰)的音乐大学入学考试舞弊的内容有关联,因此在网上受到极高的关注度。再加上执笔《密会》的郑圣朱编剧是梨花女大出身,更加引发热议。
# ‘베테랑’(2015)
# 《老手》(2015)
‘베테랑’은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휩쓴 영화로 무려 1,300만 명을 동원했다.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와 그를 잡으려는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의 팽팽한 맞대결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老手》在去年夏天横扫韩国剧场,足足动员了1300多万人观看。目中无人的财阀三世赵泰晤(刘亚仁饰演)和想要逮捕他的刑警徐道哲(黄政明饰演)的紧张对决提高了观看的趣味性。
영화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다뤄진 조태오와 트럭 기사의 ‘폭행 사건’은 지난 2007년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한 재벌 그룹 2세의 행동을 모티브로 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作为电影中最重要的事件,赵泰晤和货车司机之间发生的“暴力事件”正是源自2007年让韩国国民备受冲击的某财阀二代的行为,由此该事件也再次得到关注。
# ‘내부자들’(2015)
# 《局内人》(2015)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으로 청불 등급에도 700만을 돌파한 ‘내부자들’. 대통령 후보, 재벌 그룹 회장, 언론인, 검사, 정치 깡패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局内人》由李秉宪、曹承佑、白允植主演,虽是青少年不宜观看的等级,票房却还是突破了700万。总统候补、财阀集团会长、舆论者、检察官、政治强盗等是该剧的主人公,告发了韩国社会各种腐败的现实。
특히 극 중 국내 유력 보수지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백윤식 분)는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거다”라는 대사를 내뱉었다.
特别是剧中的韩国实力保守杂志评论员李康锡(白允植饰演)说出了这样一句台词:“反正大众都是狗猪,叫一叫就会自觉地安静下来。”
관객들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 대사로만 생각했으나, 지난 7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국민의 질타가 쏟아졌고, 파면이 확정됐다.
观众们或许会认为这只不过是电影中的台词而已。但7月教育部政策企划官和言论社记者共进晚餐时就曾说过:“民众是狗、猪,得巩固身份制才行”,这话在当时引发了舆论一片哗然,被韩国国民纷纷谴责,此人因此被罢免。
# ‘검사외전’(2016)
# 《检察官外传》(2016)
황정민, 강동원 주연으로 권력의 희생양이 된 검사가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살인 누명을 벗는 이야기를 그린다.
黄正明、姜东元主演,讲述了成为权利牺牲品的检察官和花美男骗子联手,摆脱杀人诬陷的故事。
사회적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검사 집단이 겉으로는 선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법을 어기며 악행을 저지르는 이면을 담아 부패한 권력을 보여줬다.
维持社会正义的检察集团外表看起来很善良,但私底下却违法犯罪,展现了权利腐败的一面。
이처럼 사회 고발성 성격이 있는 작품이지만 오락성이 강조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도가니’ ‘내부자들’에 비해 한층 가벼웠다. 그럼에도 현실의 답답함을 풀어주면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900만 흥행에 성공했다.
虽说是具有揭发社会性的作品,但由于强调了娱乐性,所以该片整体的氛围要比《熔炉》和《局内人》轻松许多。不过,由于宣泄了现实中无法纾解的郁闷感,让观众得到了治愈,所以以900万票房成功大热。
#'터널'(2016)
# 《隧道》(2016)
‘도가니’처럼 동명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고, 한 남자가 부실 공사로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和《熔炉》一样,是由同名小说搬上大银幕的,讲述了一个男人被困在因豆腐渣工程而坍塌的隧道内发生的故事。
‘터널’은 20년 전 일어난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예나 지금이나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隧道》令人回想起20年前发生的圣水大桥、三浦百货店崩塌事故,以及岁月号惨事而越发让人关注。不在意安全问题的现象不管是以前还是现在都在重复上演,赤裸裸地展现了韩国社会的现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