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유상진(33)씨가 능숙한 솜씨로 외동딸 하민(2)양의 기저귀를 갈았다. 서울YMCA에서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던 유씨는 7월부터 육아휴직을 하고 있다. 오전 8시 아내가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할 때까지 딸과 둘이 지낸다. 책을 읽어주고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태워준다. 아이가 잠들면 빨래·설거지를 한다. 유씨는 “회사 다닐 때보다 더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0月16日下午,在首尔文来洞的一个公寓里,柳尚镇(音,33岁)手法熟练地给家中的独生女荷敏(2岁,音)换了尿布。在首尔YMCA从事青少年教育的柳某从7月份开始了他的育儿休假,从上午8点妻子出门上班到下午7点下班之前的时间里都是他陪着女儿。给女儿读书、带她玩滑梯,如果孩子睡着的话还得洗衣服刷碗筷。柳某说:“虽然有时候比去公司上班还要累,但是看着孩子感到很有成就。”
하지만 그의 휴직 결정은 쉽지 않았다. 6월에 회사에 육아휴직을 요청했다. 먼저 휴직했던 아내가 7월에 복직하면 딸을 맡길 곳이 없어서였다. 양가 부모는 지방에 있고 근처 어린이집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회사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 요청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간부회의에서 격론까지 오갔다. 고향의 어머니는 “휴직하지 말고 애를 내려보내라”고 했다. 그러나 유씨는 “딸이 24개월 될 때까지는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이 중요하다는데 그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회사에서 직원 복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8개월간의 휴직을 허락했다. 유씨는 “휴직기간에 한 달 수입이 180여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었지만 맞벌이하며 아이 돌봐줄 사람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但他的休假决定十分不易。今年6月他向公司提出了育儿休假的要求。因为比他先休假的妻子在7月复职后女儿没有可托付的地方。两家父母都住在地方上,而且附近的幼儿园都没有空位了。公司接到他的申请后十分吃惊。因为男职员要求育儿休假还是第一次,因此干部会议上进行了激烈的争论。家乡的母亲说:“你别休假了,把孩子送过来吧。”但是柳某执意不肯,他说:“女儿20个月大的时候正是和父母进行情感交流的重要时期,我不想错过这么宝贵的时间。”最终,公司本着扩大职员福利允许了8个月的假期。柳某说:“虽然休假期间一个月的收入从180多万韩元减少到60万韩元,但我们家是双职工,比那些雇人照顾孩子的家庭好多了。”
직장을 휴직하고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休假在家照顾孩子的爸爸们正在增加。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기업체(공기업 포함)에서 남성 근로자 1351명이 새로 육아휴직을 했다. 한 달 평균 150명꼴이다. 부부가 각각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직 기간도 평균 10개월 정도로 짧지 않다. 법정기한은 1년이다. 공무원과 교사를 포함하면 남성 육아휴직자 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해만 해도 남성 공무원 623명, 교사 241명이 육아휴직을 썼다. 각각 전년보다 165명과 98명이 늘었다. 올해도 같은 규모로 늘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는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0月17日,雇佣劳动部透露:今年以来截止到9月份,企业(国有企业)中有1351名男性工作者开始了育儿休假,平均每月150人。夫妻可以分别使用育儿休假的10年来,自去年首次突破1000人以后一直呈增加趋势。休假期限平均为10个月左右,法定期限为1年。如果把公务员和教师包括在内,男性育儿休假者的规模会更大。仅去年一年就有623名男公务员、241名男教师使用了育儿假期,分别比前年增加了165名和98名。如果今年也以同样规模增加,那么全体男性育儿休假者将接近3000名。
이화여대 사회학과 이주희 교수는 “여성 취업이 늘면서 부부가 육아부담을 나눠 지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휴직급여가 정액제(50만원)에서 정률제(통상임금의 40%, 최대 100만원)로 바뀐 것도 증가세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梨花女子大学教授李珠熙(音,社会学系)表示:“这是因为随着女性就业人数的增加,夫妻分担育儿负担的认识增大。”从去年开始,休假工资由定额制(50万韩元)向定率制(平时薪水的40%、最多100万韩元)的转变也对增加趋势起了促进作用。
그러나 일반기업체의 남성육아휴직이 활성화되기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기업체의 남성육아휴직자는 근로자 100명 중 3명(2.8%) 정도에 불과하다. 코레일(31명) 같은 공기업이나 대기업(648명)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편이다. 근로자 10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257명이다.
但是一般企业的男性育儿休假育儿依然有很多障碍。100名劳动者中仅有3名(2.8%)男性育儿休假者而已。像Korail(30名)这样的国营企业或者大企业(648名)算是比较活跃的了。10人以下的小企业中享有育儿休假的男性为257名。
일반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률이 낮은 것은 기업들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기업 10곳 중 7곳(72%)이 ‘육아휴직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一般企业的男性育儿休假率较低是因为企业们对育儿休假的负面认识。最近,大韩商工会议所进行的调查问卷结果也显示10家企业中有7家(72%)回答“育儿休假是一种负担”。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에게 육아휴직이 ‘그림의 떡’인 사례가 많다. 다섯 살짜리 딸이 있는 중견기업 연구원 최모(35)씨는 휴직을 고민하다 최근 포기했다. 그는 “남자 직원 중 아직 휴직한 사람이 없는데 나만 나섰다가 혹여 불이익이라도 받을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낮은 휴직급여도 문제다. 휴직 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추가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기창 고용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재원상 당장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기는 힘들다”며 “기업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这样看来,对很多上班族来说育儿休假可望而不可及。家中有5岁大女儿的中坚企业研究员崔某(35岁)一直被休假之事所烦,最近他决定放弃休假。他说:“至今为止男职员中还没有休假的人,如果只有我自己提出来的话担心会吃亏。”低微的休假薪水也是一个问题,因为想要维持休假前的生活水平就需要很多钱。雇佣部雇佣平等政策官申基昌表示:“如果立即提高育儿休假者的工资,财政上会有困难”,“必须加强转变企业负面认识的宣传活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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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尿布. 衬尿布.
기저귀를 채우다
拿尿布垫起来
기색:意思. 气色.
얼굴에 유쾌한 기색이 떠오르다
脸上露出愉快的神情
고집: 固执. 坚持.
자기 의견을 고집하다
固执己见
한몫: 一份. 一股.
내게 한몫을 주다
给我一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