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里,韩国地铁的性犯罪事件激增,各种令人防不胜防的手段都出动了。改装后的钢笔、手表、USB等小件偷拍工具都用上了。炎炎酷暑穿着清凉的女子们可要小心哟,说不定你身边就要这类人面兽心的禽兽哟!
12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승강장. 한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치마 차림의 한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섰다. 출근길 승객들이 쏟아져 들어가는 와중에도 그는 앞에 섰던 여성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를 주시하던 서울 지하철경찰대 형사들이 이들을 쫓아 열차에 탔다.
12日上午8时40分左右,首尔市地铁2号线舍堂站,一男子环顾四周后紧贴一名身着着裙子的女子后面,随后又趁上班族涌进地铁时站到该女子侧面。首尔地铁警察队刑警发现可疑后跟随一同上车。
흔들리는 객차 안에서 남자는 중심을 잃은 척 몇 번이고 여성에게 몸을 기울였다. 강남역에서 남자가 내리자 형사 1명이 그를 쫓아갔고 남은 형사가 여성에게 다가가 피해 사실을 물었다.
刑警发现该男子趁地铁晃动,多次装作重心不稳歪倒在女子身上。男子在江南站下车后,一名刑警马上追过去,留下的刑警则向女子走过去,询问情况。
그 남자 A(26)씨는 형사에게 “추행 의도가 있었지만 다른 승객이 끼어들어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피해 사실이 없다고 밝혀 A씨는 훈방 조치됐다.
该男子A某(26岁)向刑警交代:“虽有猥亵意图但被旅客流冲散未能成功”。但是因为该女子表示没有受到侵害,所以A某被教育后予以释放。
이어 오전 9시쯤 강남의 한 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시민들을 지켜보던 형사가 출구를 빠져나가려던 B(26)씨에게 다가가 동행을 요구했다.
接着,早上9点左右,江南的某地铁站出口。观察市民搭乘扶手电梯上地面的刑警走向刚要出去的B某(26岁),要求他跟着走。
치마 입은 여성 뒤에서 스마트폰을 밑으로 낮게 든 채 만지작거리던 B씨의 행동이 형사의 시야에 잡힌 것이었다.
在穿着短裙的女性后面,将智能手机放低操做的B某的行为被刑警发现。
생각지도 못한 경찰의 등장에 B씨는 당황하며 연신 “잘못했다”고 말했다. B씨는 “잠깐 나쁜 마음을 먹고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치마 속을) 비춰보려 했지만 결코 촬영은 하지 않았다”면서 스마트폰 사진첩을 직접 보여줬다.
被突然出现的刑警吓到,B某连连认错。B某承认:“我那会儿是有坏心眼想要通过手机的液晶屏幕偷看(女生裙底),但我最后并没有进行拍摄”,他直接打开手机相集给刑警看。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회사에도 통보가 가는 것이냐”면서 걱정했다. B씨 역시 주의를 받고 훈방조치됐다.
刑警没在他手机里发现偷拍的录像。B某很担心:“要怎么处罚我呢?是不是会告诉我们公司?”。最终,B某也是被要求注意言行,进行教育后被释放了。
사당·서울·강남역 지하철 성범죄 최다 악명
舍堂站、首尔站、江南站“臭名昭著”,是地铁性犯罪最多的地方
사당역과 강남역은 각각 2010년과 2012년 서울 지하철 역사 중 성범죄가 가장 많이 적발된 역으로 조사됐다. 사당역은 올해 1~5월 성범죄 적발된 건수 중에 제일 많이 적발된 역이었다.
据调查,舍堂站和江南站分别成为2010年和2012年首尔地铁历史上性犯罪被揭发最多的地铁站。而舍堂站是在今年1~5月份被揭发的性犯罪个数中最多的地铁站。
서울역은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성범죄 적발 상위 3개역에 매년 포함됐다. 신도림역과 강남역도 서로 번갈아가며 상위 3개역 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首尔站从2010年开始到今年5月为止,一直都在被揭发的性犯罪数量的前三位。
이 역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수송통계에 따르면 일평균 수송인구가 많은 역은 강남역(13만 7727명), 서울역(12만 3741명), 사당역(10만 4557명) 순이었다.
这些地铁站的共同之处是它们的流动人口多。事实上,根据今年初到6月份的输送统计数据来看,日平均输送人口最多的地铁站是江南站 (13万7727名)、首尔站(12万3741名)、舍堂站(10万4557名)。
역별로 성범죄 발생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서울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 서의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기차역 사이를 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많기 때문이다.
各个站的性犯罪类型也各有不同。首尔站主要是在扶手电梯上利用隐藏摄录机犯罪,这是因为有很多往返于地铁1号线、4号线以及火车站的扶手电梯。
서울역의 성범죄가 역사 건물 구조와 관련이 있다면 강남역의 성범죄는 피해 대상과 관련이 있다. 강남역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약속이나 쇼핑 등의 목적으로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의 젊은이들을 노린 성범죄자들이 강남역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如果说首尔站的性犯罪与其历史建筑构造有关的话,江南站的性犯罪则与受害者有关。因为江南站不仅是职场人聚集的地方,还是众多大学生等年轻人约会或购物逛街的目的地。据说盯上穿着相对比较轻薄的年轻女性的性犯罪者就会找到江南站来。
가해자는 20~40대 회사원· 대학생 순 많아
加害者大多是年龄层20~40的公司职员、大学生
지하철 성범죄 가해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경찰에 따르면 20~4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대학생이다.
地铁性犯罪者是哪些人呢?根据警察的描述,大多是年龄层20~40的公司职员,其次是大学生。
신체접촉을 목적으로 한 가해자들은 주로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 승강장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열차 여러 대를 그냥 보내버리고 서성이다 여성 승객 뒤를 쫓아 타는 사람은 십중팔구 이러한 유형이다. 여성 승객 뒤에 바짝 붙어 몸을 밀착시키거나 더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극단적인 경우 성기를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以身体接触为目的的加害者主要是在人群拥挤的上下班时间在站台寻找犯罪对象。走了几次列车却还在地铁站徘徊,紧跟在女乘客背后搭车的人十之八九就是这类型了。普通情况下他们会紧贴着女性乘客的后背或者抚摸女乘客,更极端的是还露出自己的性器官。
▲ 갖가지 형태의 초소형 카메라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계형(숫자 6의 동그라미 부분에 렌즈가 장착돼 있다), 볼펜형, USB메모리형. / 서울지하철경찰대 제공
▲ 各种类型的超小型摄录机。左上方的是手表型(数字6的圆圈部分装有摄像头)钢笔型以及USB储存器型/首尔地铁警察队提供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몰래카메라 촬영이 급증했다. 지난해 검거된 한 남성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무려 1000장이 넘는 지하철 몰카 사진이 발견됐다.
而随着智能手机的大众化,利用手机进行偷拍的犯罪急增。去年被揭发的某男性手机里就有超过1000张在地铁里偷拍的照片。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자들은 지하철 역사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며 올라가는 치마 차림의 여성들을 뒤따라가 몰래 촬영을 하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다.
偷拍犯罪者在地铁内的楼梯或者手扶电梯周边查找目标。插着耳机,看着手机,跟在穿着裙子上电梯的女性后面偷拍的行为是这些人的一般手法。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는 범죄자들도 있다. 지난 4월에 검거된 정모(25)씨는 몰래카메라 촬영에 먹물을 동원했다. 피해 대상은 서울 강남역 인근 승무원학원에 다니는 여성들.
还有人用一些令人意想不到的方法犯罪。4月份被揭发的郑某(25岁)偷拍时还用上了墨汁。受害对象是首尔江南站附近的空乘学院的女性。
▲ 정모(25)씨가 몰래카메라 촬영에 이용한 스마트폰과 먹물통.정씨가 피해 여성들을 뒤따라가 촬영한 영상./ 서울지하철경찰대 제공
▲ 郑某(25岁)偷拍用的手机和墨汁瓶.右边是郑某跟着受害女性偷拍的视频。/首尔地铁警察队提供
정 씨는 작은 용기에 먹물을 채워넣고 강남역으로 향하는 여성들 옆을 지나가며 다리에 먹물을 뿌렸다. 피해 여성들이 먹물을 닦기 위해 역 화장실로 들어가면 정씨는 화장실 앞에서 서성이다 이들이 나오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타킹을 사러 가는 피해 여성들을 뒤쫓아가 상점 내에서 몰래 이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郑某用装满的小瓶墨汁在往江南站去的女性经过身边时往她们腿上喷墨汁。受害女性为了将墨汁擦除就到洗手间去,郑某在洗手间前徘徊,将她们出来的瞬间拍下。还跟着去商店买丝袜的女性背后偷拍她们。郑某因为涉嫌违反了性暴力犯罪的处罚等相关特例法被处以罚款300万(韩元)。
▲ 지난 6월 손모(25)씨가 가방에 카메라를 숨긴 채(원 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앞에 선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순간을 서울지하철경찰대가 포착해 체포했다. / 서울지하철경찰대 제공
▲ 6月,孙某(25岁)在自己的背包里藏着照相机,在地铁扶手电梯上偷拍前面女性的裙底时被首尔地铁警察队发现后被抓。/首尔地铁警察队提供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상당수는 몰래카메라 촬영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난삼아 혹은 ‘설마 걸릴까’ 하는 심정으로 저지른다는 것이다.
根据警察的说法,性犯罪加害者多数并没有意识到偷拍是严重的犯罪行为。很多人都是带着“应该不会被抓吧”的侥幸心理犯罪。
그러나 몰래카메라 촬영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다. 신체접촉 등의 추행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적용된다.
但是偷拍一般只处5年以下有期徒刑或者罚款1000万以下罚金的犯罪行为。身体接触等丑行则处一年以下有期徒刑或300万以下罚款。
지하철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해를 감지했을 때 곧바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몸을 돌리거나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2 등으로 신고해야 한다.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감지하면서도 당황하거나 괜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가해자와 출·퇴근길 등의 동선을 공유하기에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그러나 이는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如果在地铁里遭到侵害该怎么做呢?当感觉到自己被性骚扰时要马上表现出不快,转身或者移动至别处。并且向周围请求帮助,打112申诉。很多被害者在感觉到自己被侵害时很惊慌或者担心把事情闹大,因而就这么把事情盖过。甚至有人会担心在上下班等和加害者同路时被对方报复。但是这么做只会导致更大的伤害,因此马上应对是明智的做法。
과거에는 경찰이 적발해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조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피해자가 직접 고소를 하지 않아도 경찰 조사가 가능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고죄 폐지 이후로 나아졌지만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명확히 밝혀줘야 범죄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过去就算犯罪分子被警察抓住,但因为很多被害者不想处罚,所以调查也就不了了之。但是从上个月19日开始就算被害者没有直接申诉,警察也可以进行调查。警察相关工作人员表示:“自亲告罪被废止后情况有所改善,但是也要被害者清楚地告知被害情况才能阻止犯罪的再次发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