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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전동차에서 내리려던 80대 노인이 전동차 문에 끼인 채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정부가 철도 노조 파업에 대비해 대체 인력으로 철도대학생을 투입한 열차였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일어난 곳은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어제 저녁 9시쯤 이 역에서 내리려던 84살 김 모 할머니가 전동차 문틈에 몸이 끼였습니다.
하지만 기관사인 41세 오 모 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열차를 그대로 출발시켰고, 김 씨는 50센티미터가량 끌려다가 스크린 도어 기둥에 몸이 부딪히쳐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전동차에서 출입문 상황을 점검해 기관사에게 출발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던 철도대학생의 문 조작 미숙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차량이 출발할 때 승객이 다 하차하고 승차했는지를 확인해야 될 사람이 누군지, 실제로 확인은 한건지, 그런 내용들을 숙지하고 있었는지..(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코레일은 앞서 철도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자 교통대 철도대학 재학생 238명을 전동열차 승무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안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대체학생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단정지을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사고 전동차에 투입된 대체 인력이 대학교 1학년생인데다 현장 투입 전 사흘간의 훈련만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대학생들의 대체 인력 투입을 놓고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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