尽管时间流逝 - 尹珠熙
밤은 또 소리없이 찾아든다
시간은 흐르는데
밤의 정적은 서서히 몰려들고
난 또
슬픈 세레나데의 선율에 젖어든다
사람들은 삶 속엔 무엇을 갈망할까
물처럼 출렁이는 물결을 일으키며
그렇게 변화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 걸까
서서히 어둠의 그림자가 몰려오지만
거기에
번민의 시간도 함께 병행한다
삶이란
실천하지도 못할 일을
말로만 하는 현실 앞에
그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그렇게 주어진 시간만 죽이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로봇처럼 움직이는 삶인데
늘 생각하며
숨을 쉬는 공간이지만
지구가 돌고 도는 현상과 무엇이 다를까
무엇을 그리 간절하게 갈망하기에
이렇게 칩거하고
스스로 갇히기를 원하면서
컴퓨터와 씨름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돌아오지 않을 하루는
금쪽같은 시간들인데
얼마나 많은 지식의 매개체를 찾아 헤매는가
과연 어떠한 삶이 현명한 삶인가
내 삶 속에 믿음의 소중함은
늘 병마의 침입으로
이율배반만 안겨주고
난 또
그 믿음을 향하여 이렇게
또 다른 현실과의 투쟁을 하여야만 하는가
믿자
또 믿자
그리고 또 믿자 하고 주술을 걸어본다
현실은 늘
내 마음속과는 판이하게 비켜만 가고
믿음의 발등을 찍히는 삶이지만
내가 살아 숨을 쉬는 삶에서는
인내하고 먼저 용서하는 삶은
나를 편하게 하는 삶이리라
그래 내일은
또 부딪히는 데로 살아가리라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으며
화두로 삼은
생각의 번뇌를 떨쳐버리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살아가다 보면
내일은 나에게 또 다른 희망을 그려줄 것이기에.